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범죄단체 속해 조직적 사기"/데스크

김광연 기자 입력 2025-10-22 21:09:15 수정 2025-10-22 21:09:15 조회수 5

◀ 앵 커 ▶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65명 중 59명이

구속된 가운데, 이들은 대부분 범죄단체에 속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실적이 저조하면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도 이뤄졌고

범행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에서 각종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45명의 수사를 맡은 충남경찰청은 

이들 모두에게 범죄단체조직과 특경법 상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있는 범죄조직에 속해

보이스피싱과 투자 리딩 등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온라인 사기를 일삼는 대규모

범죄 단지가 50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직원을 

모집한 후 여권을 압수하고 외출을 제한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직원들은 매일 자신의 실적을 보고했고

실적이 저조하면 폭행이나 전기고문 등

가혹행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일부 피의자들도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게 가장 힘들었어요?) 전기 지짐이로 고문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또 어떤 고문당했습니까?) 구타당했습니다. (얼마만큼 맞으셨어요?) 진짜 죽기 전까지만 맞았습니다."


사기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조건만남을 빙자한 로맨스스캠이나

수사기관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등

많이 알려진 수법 외에도


공무원을 사칭해 허위 방문 견적을 예약하고

선결제를 요구하는 노쇼 사기 등도 벌였습니다.


피의자 대부분이 구속되면서 

경찰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캄보디아와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9개 국가가 참여한 

협의체를 출범해 정보를 공유하고 

피해자 구조에 힘을 모으는 등 

초국경 범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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