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아산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학생 등 1천2백여 명이 대피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나흘 만인 오늘
같은 학교에 또다시 폭발물 신고가 들어오면서 대피 소동이 반복됐고,
학생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산의 한 고등학교 정문 앞.
학교에서 빠져나온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곧이어 폭발물을 처리하는 경찰특공대
차량 등이 학교 안으로 들어가고,
군 폭발물처리반 EOD 차량까지 도착합니다.
오늘(17) 오전 9시 반쯤 소방 온라인
신고 창구인 119안전신고센터에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고 오전 10시에 터진다'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학생과 교직원 등
천 2백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학생 A
"위험물이 있다고 담임선생님이 말씀을 하셔서 (대피했어요.)"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 처리반 등 140여 명이
2시간가량 학교 내부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3일에도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대피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학생 B
"수능 날에도 이렇게 돼서 수능을 못 보게 될까 봐 걱정이 되고요. 공부하는 데 방해될까 봐 걱정됩니다."
학부모
"가슴이 벌렁벌렁할 정도지. 아니 이런 불상사가 전에도 있었는데, 또 있어서 신경이 쓰이지."
신고자가 기재한 연락처의 주인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여자 중학생.
경찰은 직접 찾아가 조사해 봤지만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고, 신고자의
IP는 해외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학교나 놀이공원 등 대형 시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은 모두 99건.
특히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발생한
협박글이 72건으로 최근 급증하면서,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채현일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불안감을 조성하고 무엇보다도 행정력을 낭비하는 일이 있는데, 허위 신고를 분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 준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두 건의 신고가 동일인의 소행인지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허위 신고가 잇따르자
오늘 오후부터 119안전신고센터의 신고하기에
실명인증 기능을 임시로 추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영상편집: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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