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해마다 백제문화제를 치르기 위해
공주보에 물을 가두면서
일대가 펄밭으로 변하는 등
생태계 파괴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올해는 7년 만에 담수를 하지 않고
축제를 치렀습니다.
'죽음의 축제'란 오명을 떨쳐냈을까요?
문은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고운 모래밭이었던 곳이
시커먼 펄로 뒤덮였습니다.
발이 푹푹 빠져 제대로 걷기도 힘듭니다.
하천 주변으로 진흙 펄이 쩍쩍 갈라집니다.
눈으로 보는 환경뿐 아니라 악취도 심합니다.
"백제문화제가 끝나고 축제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 공주는 축제 기간 내내
하루 평균 5~10mm의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올해는 7년 만에 공주보에
물을 가두지 않고 축제를 치렀습니다.
백제등불향연이 펼쳐졌던 금강에는
황포돛배와 각종 조형물이 띄워졌습니다.
배다리 설치도 문제없었습니다.
진흙펄 논란이 반복됐던
고마나루로 내려가 봤습니다.
대청댐 방류량이 늘어 물이 들어찼지만
물아래 고운 모래가 선명합니다.
축제 기간 내내 제법 넓은 모래톱도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환경단체도 국가 명승지인 고마나루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며
공주시의 '담수 없는 축제' 결정을
모범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임도훈 / 보철거를위한금강시민행동 상황실장
"이전 같으면 펄이 쌓이게 됐었을 거고 물이 가득 차 있어서 접근하지도 못했던 그런 곳이었을 텐데 올해는 모래사장이 쌓여 있어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환경이 회복돼 있었다."
앞서 공주보 담수가 반복되면서
모래톱의 절반 가까이는 이미 풀이 자라고 있어
복구 방안에 대한 고민은 과제입니다.
공주시는 축제에 대한 종합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와 같은 환경이면
앞으로도 담수 없이 축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형물 설치나 관광객 안전과 밀접한
유속은 살펴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새 정부는 보 개방을 통한
4대 강 재자연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합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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