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돌잔치 때 금반지를 선물하는 풍경,
이제 좀처럼 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연일 오르던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천 달러를 넘어선 건데요.
순금 한 돈 가격이 80만 원을 넘겼는데,
덩달아 은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년째 금은방을 운영 중인 김연옥 씨,
요즈음처럼 금 시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는 처음입니다.
방문 손님에 금값이 얼마냐며 하루에
4~50통씩 걸려 오는 전화까지 응대하려면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습니다.
김연옥/귀금속 가게 업주
"이게 어디까지 갈 건지 사실은 예측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지금은 가져가시는 분들이 거의 이제 투자 목적이세요. 그래서 골드 바 형식으로 그런 분들이 제일 많아요."
지난 추석 연휴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연초 대비 50% 넘게 오른 건데,
국내 순금 한 돈 가격도 80만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김봉선/대전시 문화동
"(금값이) 오른다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사놔도 다만 얼마라도 벌 수 있을까 하고 알아보려고 나왔어요."
돌 반지 선물은 이제 옛말, 이러다 100만 원을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귀금속 가게 관계자
"80만 원 넘으니까 가족들만 하죠. 손녀, 손자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잘 안 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덩달아 은 가격도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50달러를 웃도는 등
올 들어 83% 넘게 올랐습니다.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우려, 프랑스 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안이 날로 커지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극에 달한 겁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올해가) 두 달 남았는데 이 정도는 아무래도 계속해서 국제 정치적인 이런 불안정성이 심화되니까 금값이 높은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거는 아마 그렇게 지속되지 않을까."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던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금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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