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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다른 전기 요금...균형 발전 유도/데스크

이승섭 기자 입력 2025-10-08 20:47:09 수정 2025-10-08 20:47:09 조회수 23

◀ 앵 커 ▶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국가인 스웨덴의

에너지 전환에 대해 알아보는 기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스웨덴은 우리나라처럼 

전기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이 심해 지역에 따라

전기 요금을 다르게 부과하고 있는데요.


제도가 안착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 효과까지 

누리고 있습니다.


스웨덴 현지에서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웨덴 남부에 있는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 사는 마리아 씨.


지난 8월 한 달 동안 집에서 

전기 1.09메가와트를 사용했습니다.


전기 요금으로 따지면 우리 돈으로 

약 13만 원에 해당합니다.


같은 전기 사용량을 쓰는 북부 지역 주민보다

30%가량 요금을 더 내야 하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마리아 알메스톤 / 스웨덴 예테보리 주민

"저는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기를 멀리 전송하는 데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타당하다고 느껴집니다."


스웨덴은 지난 2011년부터 지역마다 

전기 요금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전기 생산량은 적지만 소비가 많은 남부 지역이

많이 생산되지만 조금 쓰는 북부보다

전기 요금이 비싼 겁니다.


지역별 전기 요금 차등제는 

전기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 해소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도 끌어냈습니다.


앞서 20년 동안 감소하던

스웨덴 북부 지역의 인구는

전기 요금 차등제가 도입된 이후 반등해

10년 사이 3%가량 늘었습니다.


토마스 코베르게르 / 샬머스 공과대학교 산업에너지정책 교수

"스웨덴 남부에서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철강 생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런 투자는 스웨덴 북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전기 요금 차이 때문입니다."


석탄화력 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창훈 / 서울대 환경대학원 특임교수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유도하는 정책입니다.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서 조정을 해서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겠습니다."


"스웨덴의 사례에서 보듯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가

안착하려면 요금 기준의 촘촘한 설계와 주민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 스웨덴
  • # 전기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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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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