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경찰이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나흘 연속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발화 추정 지점을 정밀 감식했고
인근에서 확보한 배터리를 모두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한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이중 운영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완진 이후 나흘 연속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불이 난 5층 전산실 발화 부위에
대한 정밀 감식과 함께 3D 스캐너를 활용한
입체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또 발화 추정 지점 부근에서 확보해
안정화 작업을 이어오던 배터리 6개를 모두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맡겼습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배터리 전원이 차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용일 / 대전경찰청 형사과장(그제)
"플라스틱 이런 게 용융된 상태라서 명확히 육안으로는 그 부분은 조금 (확인이 어렵다). (전원을 껐다는) 진술은 일부 확보했는데 그 부분에 사실이 맞는지 부분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중 운영 체계 시스템 구축이
늦어진 데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2008년부터 재해·재난 등 비상사태
발생 시 대응하기 위해 공주에 재해복구
전용 센터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예산 삭감에 따른 계약 유찰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다 재작년에야 겨우 건물 공사만 마쳤습니다.
여기에 운영 방식에 대한 계획이 바뀌며
지연되면서 결국 이번 사태 대응에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임강빈 /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서비스에 대한 이중화 부분들도 이미 확보돼 있는 그런 기술들이고..국가 공공 서비스를 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그런 게 준비가 안 돼 있었다라는 게 사실 너무 안일했던 거 아닌가.."
올해 국정자원 재난 복구 시스템에
배정된 예산은 24억 원.
민간에만 엄한 잣대를 댈 것이 아니라
정부 스스로 재난 복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 # 합동감식
- # 백업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