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난 화재로
행정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곳곳에서도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연간 145조, 하루 10만 건씩 거래되는
조달청 나라장터의 운영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공공조달 부분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우체국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소포를 보내려던
일부 고객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달청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입찰과 계약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나라장터는 이번 화재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어제 오전 9시부터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밀접한 대금 지급 기능만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45조 원 규모로
하루 평균 10만 건 넘게 이뤄지던 거래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조달청은 시급한 입찰과 계약은
나라장터에서 선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상화까지 최소 일주일 정도 걸려
갈수록 피해는 커질 전망입니다.
전태원 / 조달청 공정조달국장
"입찰 계약 등 일반적인 모든 기능은 추석 기간에 정상화해서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선 우체국에서는 무인 우편 접수기가
먹통이 됐습니다.
창구를 가더라도 신선식품과 안심 소포,
미국행 우편 서비스 등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우체국 이용객
"전산 시스템이 안 된다고... 냉동식품은 못 받는대요.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에서 식품을 부치려던
시민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박경숙 / 대전시 탄방동
"못 보내면 인편에 보내야겠지요. 조금 아쉽긴 하네요. 그러면 (연휴) 안에 받았으면 좋겠는데..."
전국의 화장시설을 예약하는 장사정보시스템도
접속이 제한되면서 국립대전현충원과
화장장 등에는 안장이나 화장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시청이나 구청 민원실과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등록과 온라인 여권 시스템 등의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있었지만
대체로 큰 혼란 없이 민원 업무가
이뤄졌습니다.
박정주 / 충남도 행정부지사
"직접적으로 주민들한테 혜택을 주는 수당이나 이런 것들은 9월 20일 언저리에 다 지급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이번 화재로 멈췄던 행정정보시스템을
모두 재가동하려면 4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혀
추석 명절을 전후해 행정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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