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임시로 만들어 놓은 물막이 둑이
폭우에 터지면서 골목길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골목길을 덮친 거센 물살에
차량 10여 대가 떠내려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 서구의 한 골목.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더니,
오토바이와 차량들이 떠내려갑니다.
골목을 주행하던 흰색 차량도 물살에
못 이겨 뒤로 밀리고,
놀란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합니다.
연규천 / 대전시 도마동
"물이 많이 내려오니까 쫓아오니까 벌써 이렇게 (담이) 넘어갔으니. 지하에 지금 물이 잔뜩 차 있다고."
어제 오후 4시 1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임시 물막이 둑이 터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갑자기 떠내려 온 토사와 거센 물살에
차량 십여 대가 파손되고 주택들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난영화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합니다.
김종구 / 대전시 도마동
"흙으로 메워서 그게 뻥 터지니까 그냥 한꺼번에 그냥 쫙 (밀려 내려왔다)."
물살이 휩쓸고 지나간 골목 윗쪽에 있는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빗물을 모으는
저류조와 우수관을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임시 물막이 둑이
하루 80mm 넘는 폭우를 버티지 못하고
터지면서 저류조에 있던 빗물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우수 막아놓은 둑이 터지면서 일시적으로 물이 나온 거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력 23명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현장에 대한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안전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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