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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보, 4대강 사업 아냐"..환경단체에 법적 대응/투데이

이교선 기자 입력 2025-09-16 08:20:53 수정 2025-09-16 08:20:53 조회수 3

◀ 앵 커 ▶

세종보를 둘러싼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재가동 중단을 약속한 환경부에 

세종시가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는 4대강 사업이 

아닌 만큼 재가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환경단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세종보 

농성장을 찾아 재가동 중단을 약속했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 장관 (25.9.11)

"개방돼 있는 상태에서 사실상 아무런 불편이 없고 오히려 생태계가 복원되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보를 가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닷새 뒤, 최민호 세종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민 협의 없는 세종보 가동 중단 반대, 

공개 토론 요청, 1년간 시험 가동 등을 

제안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환경부 장관의 이번 발표는 우리 시의 핵심 자산이자 주요 수자원인 세종보를 수몰시키겠다는 선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세종보는 4대강 사업이 아니며 재자연화를

이해할 수 없다며, 수자원 확보와 친수공간 

활용, 재해예방을 위해 보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 뒤 금강 인근에서 열린 세종보 가동 

촉구 집회에도 참여했습니다.


홍승원 / 세종보가동추진 주민협의체

“환경단체 등 외지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세종보 담수를 못 하여 세종시민 및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친수공간을 활용할 수 없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현장에선 찬반 양측이 고성으로 충돌

직전까지 가 경찰이 제지했습니다. 


최 시장은 반대 측 주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대청댐이 없었을 때의 자연 상태로 유지하자는 게 세종보 건립의 첫째 목적입니다. 어느 누가 감히 이 보를 철거해서 이 물을 흘려보내자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책임지겠습니까?"


반면, 505일째 농성 중인 환경단체는 세종보가

명백한 4대강 사업의 일환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금강 본류는 농업용수로 쓰이지 않아 

가뭄 대비 논리가 설득력이 없다는 겁니다.


또 수문을 닫을 경우 수질 악화와 녹조 문제로

친수공간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10여 년 전

실패한 접안 시설 등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도훈 / 보철거시민행동 상황실장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이라든지 위치라든지 규모가 달라진 상태로 지금의 위치가 확정이 된 채로 건립이 된 거예요."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세종시는 농성 중인 환경단체에 대한 고발과 

변상금 부과 등 법적 절차도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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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선 k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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