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환경단체가 '세종보 재가동
중단'과 '4대강 재자연화'를
요구하며, 지난해 4월 시작한
세종보 천막농성이 500일을 맞았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농성장을
찾아, 수문을 닫지 않겠다며
재가동 중단을 약속했지만,
보를 가동하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결정도 존중돼야 한다며, 또다시
공론화를 언급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가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결정하며
철거하기로 했던 금강 세종보.
윤석열 정부가 결정을 뒤집고
재가동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은 세종보 인근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농성은
정부가 바뀐 이후인 지금까지 이어져
벌써 500일을 맞았습니다.
이경호 /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펄이 씻겨나간 자갈밭에서 흰목물떼새의 산란과 부화를 봤고, 소리 나는 모래 여울로 돌아온 흰수마자와 미호종개를 봤다."
지난 7월에 이어 49일 만에 다시 농성장을 찾은 김성환 환경부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보 처리방안 취소와 재가동 추진은 졸속 결정이었다"며 수문을 닫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장관
"개방돼 있는 상태에서 사실상 아무런 불편이 없고 오히려 생태계가 복원되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보를 가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요구한 윤 정부 당시
물관리위원회의 의결 폐기에 대해서는
법적 하자가 없다면 존중돼야 한다며
확답을 아꼈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장관
"다시 유역 협의체를 복원하고 그 안에서의 내용까지를 포함해서 또 최근에 주변의 사정들이 부분적으로 변화한 측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 감안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거고..."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보 처리방안을 결정하는 데만
3년 반이 걸렸는데, 이번 정부에서 또다시
공론화를 추진하면 하세월이라는 겁니다.
임도훈 / 보철거시민행동 상황실장
"다시 이해 당사자들의 어떤 요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끌어들이는 거는 논의를 하지 않겠다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보 처리방안과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원상회복을 전제한
농성 철수 합의를 깨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보 처리 방안과
연속성 있는 4대강 재자연화 추진을 약속할 때까지 천막 농성을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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