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얼마 전 전북 익산 고구마를 활용한
버거를 출시했는데, 한 달 만에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농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충청권 지자체들도 식품 대기업과의 협업에
한층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토밭에서 키운 금 같은 익산 고구마,
맥도날드 덕에 빛을 보는구나"
지난 7월, 한국맥도날드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익산 고구마 버거'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240만 개가
팔려나갔습니다.
수확 시기가 맞물린 전북 익산에서 자란 고구마
200톤이 제품을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고구마 최대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 밀려
덜 알려졌던 전북 익산 고구마를 전국에 알린
효과가 컸습니다.
실제 맥도날드의 지역 협업 프로젝트로
지난 4년간 4개 지역에서 농산물 매출 증대와
폐기 비용 절감 등으로 617억 원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정헌율/전북 익산시장(지난 7월)
"앞으로도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잘 알려진 주산지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농산물을 발굴한다는 원칙.
때문에 충남 지역의 각종 농산물도
협업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지만,
'공주 밤'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부여가
대표적입니다.
부여에서는 껍질이 잘 벗겨지고 당도가 높은
이른바 ‘뜨래밤’을 해마다 1,500톤가량 생산합니다.
유용범/부여 밤 농가
"농가들이 품질 위주로 밤을 재배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연중 출하가 가능하고요. 그만큼 밤은 저온 창고시설이, 인프라가 잘 깔려있다.."
생산량과 품질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면서
식품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재민/부여군 산림소득팀장
"'뜨래밤'이라고 해서 쉽게 까지고 가공하기에 편리합니다. 햄버거라든지 그런 가공품을 만드는 데 굉장히 용이합니다."
해마다 버거 신제품을 출시하는 맥도날드는
재료 수급의 원활성, 메뉴 적합성 등을 고려해
내년 협업 대상을 물색한다는 방침입니다.
하만기/한국맥도날드 구매팀 이사
"원재료를 확정하고 그다음에 식재료의 품질, 지역 농가의 협력 의지, 생산, 유통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이제 검토해서 수급 지역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가와 손잡는 식품·유통 기업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농산물에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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