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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사유화' 논란..공수처 고발/투데이

이교선 기자 입력 2025-08-29 08:16:04 수정 2025-08-29 08:16:04 조회수 0

◀ 앵 커 ▶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로

독립운동의 의미를 폄훼했다고 비판받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이번에는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념관 내에서 예배드리는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인데요.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 고발까지 이어졌지만, 

김 관장은 광복 80주년 행사의 일환이라며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집.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나온 김형석 관장이 

시민단체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시민단체

"사퇴 안 하십니까? 공수처 고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독립기념관 사적 유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고발 사유는 세 가지.


교회 예배와 ROTC 동기 행사를 위해 

직원을 동원해 ‘직권남용’,

컨벤션홀과 강의실을 무상 제공해 

기념관에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

그리고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유물 수장고를 

지인에게 개방한 ‘관리 책임 위반’입니다.


김경호 / 변호사

“독립기념관을 개인의 사유물처럼 이용한 혐의 때문에 고발하였습니다. 공수처에서는 직권남용죄를 본죄로 해서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관장 측은 

“광복 80주년 전시의 연계 행사였을 뿐”이라며 

해명 자료를 내놨습니다.


보훈부 역시 전날 장관 명의로 경고를 보내고도 

현재는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보훈부 담당자

"기념관에서 입장 밝힌 거는 당연한 거고요. 사실관계나 경위 파악 정도 진행하고 있고요."


한편, 점거 농성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내부 직원들조차 등을 돌린 상황”이라며

김 관장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황선건 / 역사독립국민행동 대표

“배가 이미 침몰하고 있는 중이에요. 보따리를 싸는 단초가 마련된 것이고. 이건 명분을 찾아나가는 것이 아니고 퇴로를 찾아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김 관장은 2년 남은 임기를 채울 뜻을

거듭 밝힌 가운데 지지 단체가 등장하는 등 

진영 대결 구도로 버티기할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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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선 k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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