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광복절 기념사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사퇴를
촉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시민들에게 출근을 저지당했습니다.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자신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김형석'을
막겠다며, 공공기관장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출석 등의 외부 일정으로
닷새 만에 독립기념관으로 출근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독립 유공자 유족회원들과 시민 50여 명이
출근하려는 김형석 관장을 막아섭니다.
"독립기념관장 자격 없는 김형석을 해고한다! / 해고한다! 해고한다! 해고한다!"
시민들은 김형석 관장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며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시민
"당신의 그 가벼운 혀가 왜 평가를 합니까?"
김 관장은 논란이 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를 두고, 시민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윤봉길 의사 유언 제대로 읽어봐. 제대로 읽어봐. 내가 틀린 말 하나라도 했는지. 읽어봤는데 그런 얘기를 해."
김형석 관장은 결국 30분 가까이 대치하다가
독립기념관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독립 운동가 유족들과 시민들은 김형석 관장이 퇴진할 때까지 출근 저지 운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출근을 저지당한 김 관장은
출근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이번 논란을 일부 언론의
편파 보도 탓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직원들에게 사과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며, "직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혀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옥주연 / 독립기념관 노동조합 위원장
"직원에 대한 사과가 맞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건지에 대해서 직원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고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제2, 제3의 김형석'을 막겠다며
공공기관장의 임기와 대통령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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