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광복절 기념사로
물의를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국회에 출석해 또다시 논란을 빚었습니다.
"독립운동의 결과로 광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의원들은 김 관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정부는 독립기념관에 대한 감사를
예고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기념사로
논란을 일으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관장은 국회에 출석해 문제의 기념사를
스스로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통합을 강조하는 정부의 국정 철학을
기념사에 담았다고도 했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전체적인 맥락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국민 통합에 방점이 맞춰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거두절미해서 일단락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한다든지..."
그러면서 "독립운동의 결과로 광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
"저는 민족사적 시각에서 독립운동의 결과로 광복이 되었다는 것을 주장하지만, 그리고 평소에 그렇게 해왔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우리가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의원들은 김형석 관장의 역사 인식은 물론,
경영 실적도 낙제점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정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훈부 입장에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해임 건의를 해야 한다고 보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 관장의 기념사가
부적절했다며, 독립기념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지켜본 뒤 김 관장의 거취를 포함한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을 / 국가보훈부 장관
"제가 다 읽어봤습니다. 독립기념관장으로서는 아주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충남도의회에서는 "김형석 관장이 취임 이후
역사 왜곡 등으로 독립기념관의 정체성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며 파면을 촉구하는
건의안이 발의됐습니다.
천안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은
오늘 독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형석 관장의 퇴진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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