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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위협' 리튬이온배터리..."실내에 두지 마세요"/투데이

이혜현 기자 입력 2025-08-22 08:14:14 수정 2025-08-22 08:14:14 조회수 1

◀ 앵 커 ▶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 화재가 

사흘이 멀다 하고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일상 생활에 큰 위협이 된 건데요.


아예 리튬이온 배터리를 실내에 두지 않는 게

화재 피해를 줄이는 예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창고에 세워진 화물차가 잿더미로 뒤덮이고

천장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어제 새벽 2시 20분쯤 논산시

연무읍의 한 창고에 주차돼있던 화물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물차 뒷좌석에 있던

농업용 드론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감지기 소리에 놀란 주인의 빠른 신고로

불은 약 15분 만에 꺼졌지만 소방서 추산

2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뒷좌석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번져

차량은 물론 창고까지 새까맣게 태워버렸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가 편리해

생활 곳곳에서 쓰이지만, 합선이 일어나거나

충격을 받으면 일반 화재와 달리

'열 폭주' 현상으로 불길이 빠르게 커집니다.


윤여진 / 화재 신고자

"어떻게 내가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막 폭발 소리가 '펑펑' 나고, 불꽃이 튀더라고요. "


열에도 취약해 여름철에는 사고 위험이 더 큰데

같은 장소에서 불과 며칠 전에도 배터리에서

불이 났었습니다.


윤여진 / 화재 신고자

"배터리 사용하면서 한 20일 전인가 보름 전 그때도 하나가 방화가 돼서 막 물로 이렇게 껐어요."


바로 전날 저녁에도 홍익대 세종캠퍼스의

동아리실에서 충전 중이던 무선 조종기

배터리에서 불이 나 학생 9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동스쿠터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일가족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670여 건으로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품 충전기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장시간 충전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사용 수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염상민 / 세종남부소방서 119구조대 2팀장

"충격이나 손상이 발생했을 때 바로 배터리를 교체해 주셔야 되고⋯ 충전을 하시는 위치가 탈 것들이 많은 것, 가연물들이 많은 것을 지양하는 곳에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 배터리 화재가 많았던

중국에서는 배터리 실내 충전을 금지하는 

가운데 우리도 별도의 배터리 충전 시설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최이슬,

화면제공: 논산소방서, 세종소방본부)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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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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