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은 연합국 승리의 선물'이라고 밝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향한
사퇴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어 보이자,
독립운동 후손들이 관장실을 항의 방문해
'국민 해고 명령서'까지 붙였습니다.
광복회는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국가보훈부도 문제가 없는지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힌 독립기념관장실 앞.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열어! 왜 못 열어!"
전국에서 모인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출입문에 '해고 명령서'를 붙이고,
김형석 관장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내걸어
항의했습니다.
광복회 등 유공자 단체 회원 10여 명은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은 물론,
그동안 보인 친일 옹호와 역사 왜곡으로
독립기념관장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선건 / 6.10만세운동 유족회장
“우리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보기에는 정말 사람 같이 여겨지지가 않아요. 예고 없이 온 이유가 있어요. 김형석을 쫓아내고 싶어서 온 겁니다.”
또, 민주화운동 왜곡과 독재자 미화로
뉴라이트 사관을 보였다며 비판했는데,
공교롭게도 김 관장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습니다.
이해석 / 광복회 서울시 대의원
"대통령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뀔) 기미 안 보여요. 그래서 주권자로서 주권자가 해고하는 방법밖에 없겠다. 주권자로서 오늘 김형석 관장을 해고한다."
독립 유공자 단체들은 국가보훈부가 책임지고
김 관장을 퇴출해야 한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립기념관 노조가 김 관장의 역사 인식에
문제점이 명확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는 등 내부에서조차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퇴진에 필요하다면
기념관에 있는 자료 회수 운동에도
나서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광복회도 보훈부에 해임 요청과 함께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보훈부도 의무 위반 등 문제가 없는지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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