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가 대전과 세종에서
청소년 상담·교육 기관을 운영해 온 사실,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일부 기관의 위탁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또다시 같은 단체가 운영을 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인 '리박스쿨'과의
연계 의혹까지 불거진 해당 단체를
이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교 성교육 강사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
청소년 간 연애는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반복됩니다.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지난 6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있다. 여러분은 안정이 됩니까, 안 됩니까? 남자애들은 될 것 같으세요, 안 될 것 같으세요? 안 되죠. 그게 뇌 구조의 차이에서 나오는.."
교육은 맡은 건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인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이 단체 대표는 지난해 극우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이 주관한 행사에도 등장했습니다.
대전 청소년성문화센터 위탁 선정 배경에
대전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넥스트클럽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지난해 2월)
"시장이 당선되자마자 2개 (민간 위탁) 기관을 바꿨어요.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뭐냐면, 대전 청소년성문화센터입니다."
이 단체는 대전과 세종에서 8개 청소년 기관과
성교육 강사 양성 과정을 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전 청소년성문화센터와
세종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올해 말 위탁이
만료되면서 재위탁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특정 단체가 또다시 공교육을
장악해선 안 된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양해림 / 대전인권행동 공동대표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시민의 세금과 아이들의 미래를 극우·반인권 세력에게 내어준 반민주 폭거 행위입니다."
재위탁 등으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국 피해는 학생들의 몫이라는 겁니다.
신은 / 전교조 대전지부 지부장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아무래도 있는, 특히 저학년일수록 그럴 수가 있는데, 심사 과정에서 좀 더 철저하게 검증을 거쳐야 되는데.."
'대전판 리박스쿨'로 불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장우 시장에 면담을 요청한 대전인권행동은
위탁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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