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시가 출범과 함께 창단해
13년 동안 운영해 온 테니스팀을,
올해 말에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이 부족해 전력이 약해진
팀을, 더는 운영할 수 없다는 게
이유인데, 선수단과 테니스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창단된
세종시청 테니스팀.
남지성, 홍성찬 등 국가대표를 여럿 배출하고,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휩쓸며
정상급 기량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세종시가 열악한 재정 여건을 이유로
올해까지만 테니스팀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선수 7명은 팀을 옮기거나
아예 운동을 그만둬야 할 처지입니다.
세종시청 테니스팀 선수
"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고,
또 다른 팀에서 얘기가 안 나오는 선수들은
지금 공중에 붕 뜬 상태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역 테니스협회는 세종시가 테니스팀이
10년 넘게 쌓아 올린 성과를 무시한 채
협의도 없이 해체를 밀어붙였다고 반발합니다.
특히, 실업팀이 사라지면 유망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탈해 선수 육성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이종철 / 세종시 테니스협회 회장
"(유망주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영원한 세종의 실업팀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세종시는 재정이 열악한 데다
선수들의 기량이 하락세를 보이고,
감독마저 비위로 공석 사태가 이어지는 등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법적으로 직장운동경기부를 둬야 하기
때문에 운영비가 절반가량만 투입되는
유도팀을 내년에 창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려수 /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선수의) 랭킹은 계속 하락세에 있다고 보면
현재 이런 성적으로 저희가 종전과 같은,
과거에 누렸던 성과를 누리기는 상당히
어렵다."
선수단과 테니스협회는 체육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해체를 막기 위해
시민 서명 운동 등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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