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스텔스'는 마치 투명 망토를 두른 것처럼
적의 레이더 등에 잡히지 않도록 하는
군사 전략 기술인데요.
해외 기술의 도입조차 쉽지 않아
국산화가 시급했는데,
국내 연구진이 설계부터 제작,
성능 점검 장비까지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기에 투명 망토를 두른 듯
적군에 감지되지 않도록 하는 '스텔스 기술'.
전투기 앞부분에 달려 눈 역할을 하는
'레이다'를 보호하는 덮개인 '레이돔'은
이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 장비입니다.
전자파로 탐지 대상의 방향과 거리 등을
파악하는 '레이다'를 비와 눈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건 물론,
적군을 향해 쏜 전자파는 잘 통과시키고,
상대가 쏜 전자파는 흡수하거나 분산시켜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레이돔 제작 전주기를
순수 기술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정 주파수만 걸러내는 필터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어,
인공지능과 방대한 계산이 가능한 방식을
도입해 설계 속도도 50배 이상 높였습니다.
홍영표/표준연 전략기술연구소 전자파측정그룹장
"기존 상용 소프트웨어 대비 50배 이상 빠른 우수한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1년 걸리는 설계를 단 일주일 만에 할 수 있는 우수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발한 레이돔의 성능을 자체 점검하는
평가 장비까지 만들었습니다.
AI를 활용해 전자파 측정 지점 개수를
최소화한 덕에 기존 평가 장비보다
5배 이상 빠른 측정이 가능합니다.
김진혁/표준연 양자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기존에는 정해진 격자를 따라서 모든 측정을 순차적으로 하고는 했었는데요. 측정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인공지능이 판단해서 꼭 중요한 지점만…"
기술 특허 출원과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까지
마친 연구팀은 선박과 전차 등
다양한 무기에 적용해 실제 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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