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건설
문제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추진이 전면 중단되면서 ,'불똥'이
충남도와 청양군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태흠 지사가 댐 건설에
소극적이라며 청양군 추경 예산
삭감을 언급하자, 김돈곤 청양군수도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지천댐을 둘러싼 갈등이,
'관·관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1일 김태흠 충남지사 주재로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AI시대를 맞아 물 사용량이 증가한다며
지천댐 건설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돈곤 청양군수가 지천댐 건설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해놓고,
정권이 바뀌자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며
청양군의 추경 예산 삭감까지 언급했습니다.
당장 김 군수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 군수는
"댐 건설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를 이유로
예산을 삭감한다는 건 지방자치와
예산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군민을 볼모로 삼은 행위"라고 발끈했습니다.
지역에 일방적인 피해를 주는 댐 건설은
반대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고수해 왔다며
환경부가 댐 건설 취소를 결정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돈곤 / 청양군수
"열쇠는 환경부에서 쥐고 있거든요. 환경부에서 댐 건설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라든지
방향에 대한 정확한, 명확한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댐 건설을 둘러싸고 충남도와 청양군이
충돌하는 '관·관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지지부진한 정책 결정 과정이 결국,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우 / 지천댐 건설 찬성위원회 대표
"환경부가 일을 저질러놔서 충청남도 하고 청양군이 지금 조금 있으면 이 갈등이 폭발할 지경이다. 이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
주민 공감대 형성 없이 추진한 정책으로
결국, 불신만 쌓이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쪽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김명숙 / 지천댐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
"지금이라도 댐이 지역에 어떤 손해를 끼치는지 어떤 이익을 주는지 전문가를 불러서 토론회
그다음에 설명회, 좌담회 이런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댐 기본구상 발표 시기와 맞물려
환경부가 어떤 형태로든 지천댐 추진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다음 달 중순쯤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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