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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기억해야죠" 역사 선생님의 특별한 교과서/투데이

박선진 기자 입력 2025-08-13 08:50:20 수정 2025-08-13 08:50:20 조회수 2

◀ 앵 커 ▶

광복 80주년 기획보도

두 번째 순섭니다.

충남 출신 독립유공자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충남의 한

특별한 교과서를 소개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6년째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윤외욱 선생님.

올해는 특히 선생님에게 더 뜻깊습니다.

동료 교사들과 함께 집필한

동아시아 역사 교과서가

충남교육청 인정 교과서로 승인받아

1학기부터 수업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던

이유가 뭐였지? / 3.1 운동!

이분들이 가지고 있었던 독립운동 의지라든지, 결기라든지."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도시에 남겨진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좇았습니다.

반 년 만에 충남 8개 학교에서

실제 수업에 활용됐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는

6개 학교의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건 학생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항일투쟁 등 우리의 역사를 흥미롭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윤외욱 / 천안불당고등학교 교사

"수업의 도구, 교사의 도구라 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가지고 저희가 좀 더 고민해 보는 게 좋겠다. 주변 국가에 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시를 이제 좀 더 여행하는 콘셉트로…"

특히 배움이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윤외욱 / 천안불당고등학교 교사

"아산에는 이세영 선생님 같은 분이

계시거든요. 이분의 행적을 찾아서

직접 아이들한테 안내를 하고 소개를 하고

자신들이 사적지에 가서 답사한 내용들을

알리는…"

마치 해외여행하듯 공부하다 보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항일 독립운동 등

우리의 역사가 쉽게 다가옵니다.

김민주 / 천안불당고등학교 1학년

"여긴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다 싶기도 하고

여행 갈 때 엄마한테 한번 말씀드려봐야겠다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충남.

그 숭고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은

교육청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독립유공자가

다녔거나 졸업한 학교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61명의 출신 학교

20곳을 '독립유공자 학교'로 선정했습니다.

학생들에겐

그 자체가 살아 있는 역사 교육입니다.

이권우 / 공주고등학교 3학년

"우리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커졌고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는지도 알게 되었고."

한예림 / 목천초등학교 6학년

"선배들을 본받아서 학교에서 학교 규칙을

지키며 모범적이게 생활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역사 교사들의

요즘 가장 큰 걱정거리는

'혐오로 얼룩진 역사관'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해

왜곡된 역사관을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나라를 지키고자 한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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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sjpark@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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