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낮에 대전 도심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6살 장재원이,
미리 범행 도구를 검색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전날 피해자를 경북으로
데리고 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다는
진술도 나왔는데, 경찰은
숨진 피해자의 112 신고 4건에
대한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대전의 주택가에서
전 연인을 흉기로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하루 만에 검거된 26살 장재원.
장 씨는 이틀 전부터 범행 도구를 검색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 차례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고,
피해자 집에 찾아갔는데도 반응이 없자 무시당한다고 느껴 범행을 결심했다는 겁니다.
특히, 피해자가 오토바이를 빌리는 과정에
보증을 서고 비용을 댔는데도 자신을 피하자 불만이 커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육종명 / 대전 서부경찰서장
"이용당했다는 부분이 감정이 누적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오토바이 리스가 결정적으로
범행을 하게 된 도화선이 된 거죠."
범행 전날 대전이 아닌 경북에서도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부산에 가자며 피해자를 유인한 장 씨는
출발 직전 흉기를 미리 구입한 뒤
경북 구미와 김천에서 범행하려 했다가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실토했습니다.
이후 대전으로 돌아와 피해자 집 근처에서
범행했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입니다.
육종명 / 대전 서부경찰서장
"범행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이나 공간적인
환경이 충분했는데도 상당히 망설인 부분이
확인됩니다"
"대전경찰청은 사건에 앞서 접수됐던
피해자의 신고와 관련해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주거침입과 폭력 등으로 네 차례
피의자를 신고했지만 스마트워치 지급 등
안전 조치를 거부했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피의자를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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