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민의힘 전 의원 출신인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이, 대선 유세장은
물론, 경기도 의정부시 행사 등에
잇따라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충남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할
연구원장이,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인데요.
당장 충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6월 1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유세 현장.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연단에 오르자마자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희경 충남연구원장을 소개합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의정부 지역에 위원장을 하고 계시는 전희경, 우리 전 의원님이 지금 나랏일 하시느라고 연구원 원장으로 계십니다."
김문수 후보도 재차 전 원장이 참석한
사실을 언급합니다.
김문수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전희경 위원장님은 지금 또 다른 공직에 있기 때문에 마이크를 못 잡아서 제가 말씀을 드리고요."
현직 충남연구원장이 특정 당의 정치 행사에 참석한 건데, 전 원장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의정부도시교육재단 출범식에도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충남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할 연구원장이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당장 나오고 있습니다.
전 원장은 올해 초 인사청문회 당시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등으로
정치 편향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 자리에서 전 원장은 "정파적, 정략적
입장을 떠나 도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전희경 / 당시 충남연구원장 후보
"오랫동안 제기해 오던 문제를 도의회 위원님들과 의논드리면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들은
공공기관장이 정치적 중립을 망각한 채
스스로 한 약속까지 뒤집었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장헌 / 충남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현재 의정부 지역구 행사에 자주 참석하고 지역 위원장이라는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도민께 그리고 의회에 약속한 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이익을 좇는 매우 잘못된 행태입니다."
현행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는 겸직에 대한 일부 제한과
함께 공공기관의 장은 직무상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법률 위반 여부를 떠나 정치적 행보가
결국 연구기관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 # 전희경
- # 충남연구원장
- # 당협위원장
- # 의정부
- # 국민의힘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