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대전 도심서 '교제 살인' 장재원 신상 공개/투데이

윤소영 기자 입력 2025-08-12 08:49:52 수정 2025-08-12 08:49:52 조회수 3

◀ 앵 커 ▶

대전 도심 주택가에서

옛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6살 장재원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피해가 중대하다는 이유였는데요.

사건 전,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수차례 신고까지 한

피해자에게는, 너무 늦은

조치였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젖은 머리에 무표정한 얼굴의 남성.

지난달 대전 도심에서 사귀었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6살 장재원입니다.

경찰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유족 의견 등을

종합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구속된 장 씨는 닷새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일

"혐의 인정하십니까? 범행 계획하신 겁니까?"

장 씨는 지난달 29일 대낮 대전 주택가에서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뒤

오토바이와 공유 차량을 번갈아 타고

도주했습니다.

도주 하루 만에 긴급체포됐지만,

직전 농약을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사건 일주일 만에 경찰에 인계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오토바이 리스 비용 등 돈 문제로

갈등을 빚다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해 11월쯤 관계를 끝낸 뒤에도 신변 위협을 느껴 두려움을 호소하며

이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한 달 전에도 팔을 잡히고 협박당해

장 씨를 신고했지만, 경찰 직권으로

접근을 막을 수 있는 스토킹처벌법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는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김순란 / 대전열린가족통합상담센터 소장

"나를 가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숨고 싶은 마음이 생기거든요. 숨고 싶은 마음에서 경찰을 다시 마주하거나 이런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 예정된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경찰이 여러 차례 위험 신호에도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적정했는지,

또, 신상 공개보다 앞서 장 씨의 얼굴 등이

담긴 경찰 내부 자료가 온라인에 유포된 경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 # 장재원
  • # 신상공개
  • # 대전
  • # 교제살인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