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믿었던 농협에서.."...줄줄이 중국산 적발/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8-08 08:14:14 수정 2025-08-08 08:14:14 조회수 4

◀ 앵 커 ▶

가까운 지역에서 만든 싱싱한 농산물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최근 많이 생겼는데요.


충남에 있는 농협의 한 로컬푸드 매장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농산물이 

단속에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논산의 농협 하나로마트에 진열된 들깨.


원산지가 논산으로 쓰여 있고, 

농부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습니다.


농산물을 납품한 농가 창고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원산지가 중국, 인도라고 적힌 포대를 열자,

지역 농산물인 '로컬푸드'라고 적힌 

농산물이 줄줄이 나옵니다.


70대 최 모 씨는 시장에서 구매한

중국산 팥과 들깨 등을 봉투만 바꿔 

작게 포장해 국내산이라고 속여 납품했습니다.


최 모 씨

"자루를 다 가지고 가서 거기서 포장을 해서. (거기가 어디요?) OO 로컬푸드."


범행을 시인한 판매량만 1천7백만 원, 

하지만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납품한 농산물이 8천만 원에 달합니다.


"피의자는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은 점을 악용했습니다."


농협에서, 그것도 지역 농산물 매장에서

버젓이 원산지 둔갑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규순 / 논산시 연산면

"농협이라 진짜 믿고 신뢰하고 찾는데 그렇게 하면 정말 배신감 느끼고 안 되죠."


농협 조합원인 이 남성은 채무 등 

금전적 이유로 범행을 벌였다고 실토했습니다.


임호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팀장

"국내산과 수입산을 5 대 5로 섞었다가 나중에 외국산 100% 그렇게 판매하셨다. 참깨를 예로 들면 (1kg에) 22,000원. 그리고 수입산은 그 가격의 3분의 1 가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까맣게 몰랐던 농협 측은 개인의 일탈 행위라며 

뒤늦게 교육과 경작지 확인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농협 관계자

"실제 경작지 방문을 통해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게 시기마다 다를 수 있고 365일 관리하지 못하는 부분은.."


농관원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해 

검찰에 넘기는 한편, 농협 하나로마트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화면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 # 농협
  • # 로컬푸드
  • # 원산지
  • # 위반
  • # 농관원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광연 kky27@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