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대전 교제 살인' 피의자 구속...계획범죄 여부 등 집중 조사/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8-07 08:15:00 수정 2025-08-07 08:15:00 조회수 0

◀ 앵 커 ▶

대전에서 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대전 도심에서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 하루 만에 붙잡힌 20대 남성.


검거 직전 독극물을 마셔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5일 퇴원해 다시 체포된 남성은 

어제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유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인 피의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범행 계획하신 겁니까?"


심사를 마친 대전지방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전 연인이었던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라고 생각해

범행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피해자와

수개월 전부터 갈등을 빚어왔고 최근 

오토바이 리스 명의 문제로 다투는 과정에서 

앙심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당일에도 오토바이 명의와 관련해

피해자를 불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피의자는 범행 후 피해자가

실제 숨졌는지를 확인하려고

여러 장례식장을 돌아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피해 유족 측은 피해자가 수개월 전부터

위협을 느껴 주변에 두려움을 털어놨다고

알려왔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피의자와 결별 후

"찾아와서 죽일까봐 겁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가족에게 함께 있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가

보호 조치와 스마트워치 지급 등을 거부해

법적 접근금지 조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의자가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한 점을

토대로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진술의 사실 여부와 여죄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또 유족의 입장과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 공개 여부도 조만간

위원회를 통해 검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김진선)


◀ END ▶

  • # 교제살인
  • # 피의자
  • # 구속
  • # 계획범죄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광연 kky27@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