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불볕더위가 이어지다 폭우가 쏟아지고,
비가 그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중간 없는 '극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극한 호우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잠정 피해액이 3천3백억 원을 넘어섰고,
이제 겨우 응급 복구가 마무리 단계인데요.
복구 작업을 하다 언제 또 폭염에 쓰러질지,
큰비가 갑자기 내려 2차 피해가 발생할지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7일 하루 동안 321mm의 물폭탄이
쏟아졌던 부여군 규암면 일대.
수박과 오이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등
6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20년 빈도 기준으로 설계된 배수장에
7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극한 호우가 쏟아지자
배수 시설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천춘기 / 부여군 규암면 나봉3리 이장
"비가 오는 12시부터 1시 사이에는 물이 별로 안 찼어요. 근데 그 이후에 배수를 못 시키니까 역류를 한 거예요."
지금까지 잠정 집계된 충남의 호우 피해액은
3천3백여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넘어선 지자체가
당진, 아산 등 모두 10개 시군에 달하지만,
현재 지정된 곳은 서산과 예산 2곳뿐입니다.
지난 1일 대통령 주재 첫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가장 먼저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와 설계 기준 상향 등을 요청한
이유입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인명 피해가 있는 이런 부분들은 더 (설계 기준을) 100년이든 150년이든 높이고 그다음 적어도 농작물 같은 경우는 70년 아니면 조금 낮게 이렇게 가고..."
"응급복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완전복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언제 다시 큰비가 내릴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다 폭우가 쏟아지고,
비가 그치자마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극한 날씨'가
반복되고 있어서입니다.
취약한 지반 붕괴 등
2차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록 / 홍성군수
"또다시 큰비가 내리면 피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응급 복구 현장을 포함해서 추가 피해 예상 지역을 설정해 수시로 돌아보고..."
극한 호우로 인한 피해를 빠르게 복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구 복구를 통한 근본적인 수해
예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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