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간편한 체액 검사만으로
병의 진행도를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근본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MRI 등 검진 비용이 비싼 데다
이마저도 병이 일정 수준 진행된 후에야
영상 관측이 가능해 발병 초기에는
감지가 어렵습니다.
혈액과 뇌척수액 등 간단한 체액 검사만으로
병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알츠하이머 발병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비정상적인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40과 42를 동시에
천조 분의 1그램 이하 수준의 극미량으로도
검출할 수 있습니다.
두 단백질을 검출해 그 비율을 계산하면
병의 유무는 물론, 진행도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김령명/표준연 바이오의료측정본부 선임연구원
"두 가지 생체지표를 동시에 검출해서 질병의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아주 극소량만 있어도 이 질병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이 단백질의
각 분자가 빛을 만나면 내는 고유한 신호를
수억 배 이상 증폭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건데, 기존 체액 검사보다
검출 민감도를 10만 배 이상 높였습니다.
남은 과제는 저비용으로도 병의 진단이
가능하도록 진단 키트의 검출 장치를
소형화하는 것을 꼽습니다.
유은아/표준연 바이오의료측정본부 책임연구원
"건강 검진할 때나 아니면 일단은 되게 저비용으로 접근성이 높게, 동네 의원급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끔 간단한 검출 장치를 개발하고…"
또 알츠하이머병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암과 뇌 질환, 감염병 등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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