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격을 겪은 뒤 심각한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PTSD'는,
그 경험이 잘 잊히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발병 이유를
밝힌 데 이어, 치료 물질 개발에도
성공해, 공포의 기억까지
치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재난이나 폭력 등 극심한 외상에 노출돼 생기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TSD는
시간이 흘러도 당시 장면과 기억이 잊히지 않아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뇌 전전두엽의 기능 저하 때문인데,
치료제가 없어 대부분 항우울제가 처방되지만,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많아야 30%에 그칩니다.
그런데 외상 후 스트레스의 원인 규명에 이어
치료 물질까지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대규모 뇌영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잊어버리는 기능을 억제시키는 물질인
'가바'의 농도가 PTSD 환자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원우진 / 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 박사후연구원
"별세포의 마오비에 의해서 가바가
비이상적으로 증가하고 그게 이제 공포 기억
(소거)를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그걸 기반으로 저희가 그러면 이 마오비를 억제하자…"
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은 이어
가바의 축적을 막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해
실험을 통해 불안 행동이 줄어드는
효과도 확인했습니다.
이창준 / IBS 인지및사회성연구단장
"이 신약 후보 물질을 가지고 다양한 적응증에 시도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서 조현병, 공황장애 또 우울증 이런 다양한 정신 질환에 시도해서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약의 독성 여부를 확인하는 임상1상을 마치고 현재 약의 임상2상 시험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3년 후 치료제가 선보일 전망입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PTSD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 # PTSD
- # 치료제
- # 외상후스트레스장애
- # IBS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