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복도 천장에서 간판이
떨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야구장을 관리하는 대전시가,
정부가 지시한 안전 점검을
허술하게 진행했다는 의혹을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대전시가 공교롭게도,
야구장의 관리 책임을 아예
한화이글스로 넘기겠다고 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시와 한화이글스는 지난 2023년 11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과 수익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화가 대전시에 486억 원을 내고,
오는 2049년까지 구장 사용 권리와 명명권,
광고권 등의 수익을 확보한다는 내용입니다.
야구장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주체는
여전히 대전시인데, 시가 구장의 관리 책임을
구단에 전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대전시를 포함한 전국 13개 야구장의 관리 책임자를 불러
안전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러자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에 공문을 보내
대신 간담회 참석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검사 결과를 국토부에 낸 것도 구단이었습니다.
"대전시는 최근 야구장의 관리 책임을
한화이글스가 갖도록 하는 내용으로
계약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관중 사망 사고가 일어나고,
대전 신구장에서도 안전사고가 빈번해지자
관리 책임을 넘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육상래 / 대전 중구의원
"대전시에서 적극적으로 책임질 자세를 가지고,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시설 개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한화이글스에 운영권이 넘어갔다면
구단이 관리하는 게 맞다"며
"현재 진행 중인 안전 점검을 마치면 구단에
다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공식화했습니다.
한편, 프로야구 NC다이노스도
관중 사망 사고 이후 야구장을 관리하는
창원시가 구단에 책임을 떠넘기자
연고지 이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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