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프로야구
경기 직전에 복도 천장에 매달린
간판이 떨어지면서,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정부가 지시한
야구장의 특별 안전 점검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야구장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대전시가, 안전 점검 자체를
한화 구단에 떠넘기는 등,
허술하게 진행했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승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덧창이 떨어져
관중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난 5월, 국토교통부는
프로야구가 열리는 전국 13개 야구장의
특별 안전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대전MBC가 입수한 특별 점검 결과에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부착물이 불량이거나
미흡하게 설치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10kg 무게의 간판이 떨어지고,
파울타구에 유리창이 깨지는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대전시의 특별 안전 점검이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야구장을 소유하고, 관리 주체인 대전시는
한화이글스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드론 검사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했을 뿐,
정작 아무런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드론 검사마저도 전광판과 조형물 등의
외관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박용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토교통부가) 필요하면 재점검도 해야 합니다. 구장의 법적 안전 관리 주체는 대전시입니다. 지금보다 책임감 있게 구장 안전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대전시는 이에 대해 야구장은
한화이글스가 관리한다고 반박하며
두 달 전 특별 점검도 구단에서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신 지난 4월 두 차례에 걸쳐 야구장의
부착물을 전수 조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경미한 시설 보수를
제외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관리 주체는
대전시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야구팬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허술한 안전 점검.
게다가 관리 책임마저 구단에 떠넘기는 듯한
대전시의 무책임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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