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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지역 의료계 파업.."노동 조건 개선하라"/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7-29 08:50:32 수정 2025-07-29 08:50:32 조회수 2

◀ 앵 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투데이

대전세종충남입니다.

지난주 대전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건양대병원 노조까지

파업에 돌입했는데요.

해당 병원 노조원들은, "더 이상

희생만을 강요하지 말고, 노동

조건을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대전 건양대병원.

평소 붐비지 않던 1층 채혈실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입니다.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 건양대의료원 지부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2층 채혈실 운영이 한때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병원에는 이렇게 각 과마다 파업으로 인한

진료 지연을 양해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병원 인력 2천 명 중 절반가량이 노조 소속인데, 필수 의료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

5백여 명이 로비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비슷한 규모의 사립대병원에 비해

임금이 최대 30%까지 낮고, 인력 등이 부족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건양대의료원 노조원

"매일같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병원의 운영을 묵묵히 떠받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은 인력 부족과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문제를 여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주 6일 근무제와 무급에 가까운

육아휴직 수당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습니다.

정영준 / 건양대의료원지부장

"코로나를 이겨내고 의정 (갈등) 사태를 버텨내던 건양대의료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만든 것이 바로 보건 의료 노동자입니다. 작년 약속한 수익에 따른 보상 이제 이행하십시오."

환자들은 진료가 취소되지는 않았지만

검사 지연과 소음 등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임금영 / 논산시 노성면

"제때 진료 못 받을까 봐 그게 제일 걱정이죠. 병원은 그래도 급한 사람한테는 도움이 돼야죠."

앞서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조도

대전시, 병원 측과 임금 협상이 결렬돼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시민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가

공공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규탄했습니다.

김동석 /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

"장애 어린이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없다."

지역 병원 노조들의 잇단 파업으로

진료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총파업이 예상됐던 을지대병원 노조는

지난 주말 사 측과 극적으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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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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