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직 대기업 직원이, 집에서
업무용 노트북으로 이차전지 관련
기술 자료를 해외로 유출하려다
구속됐습니다.
사진으로 3천 장 분량이었는데,
빼돌린 자료에는, 현재
수조 원에서 십수조 원의 계약이
진행 중인 정보까지 포함됐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정집으로 특허청 기술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집에 보관 중이던 개인 노트북에선
이차전지 기술 정보가 담긴
사진 3천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자료를 빼돌린 남성은 이차전지 관련
국내 대기업의 전직 팀장이었습니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 퇴사 때까지
석 달 남짓한 기간 동안 26차례에 걸쳐
회사망에 접속해 자료를 무단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업무용 노트북을 집으로 가져와 회사망에
접근한 뒤 컴퓨터 화면을 촬영하는 수법으로
감시를 피했습니다.
유출한 자료에는 해당 기업이
현재 수조~십수조 원의 계약을 진행 중인
이차전지 주요 품목의 셀 설계 정보와
제품·기술 개발, 제조·원가 로드맵, 음극제 등 핵심 소재 개발 정보가 포함됐습니다.
일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국가핵심기술
자료였습니다.
목성호 / 특허청 차장
"해당 기술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적,
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의 경제 및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엄격히 보호되는 기술들입니다."
인사 문제로 퇴사한 뒤 협력 업체였던
중국 업체와 거액의 연봉 계약을 맺고
유출한 자료의 2% 정도를 넘겼지만
중요 자료가 해외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특허청은 설명했습니다.
특허청 기술경찰과 대전지검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회사 동료에게
추가로 영업비밀 자료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자료를 건넨 전 직원과 이직을 알선한
에이전트 직원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 # 특허청
- # 기술경찰
- # 이차전지
- # 해외유출
- # 대기업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