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그제 충남 태안의
꽃지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10살 남자아이가, 실종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
18명이 있었지만, 아이가 어떻게
바닷물에 휩쓸렸는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헬기와 보트가 하늘과 바다에서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그제 오후 6시쯤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10살 남자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해양경찰 바다에 다 뜨고, 배. 헬기 뜨고 드론 뜨고. 또 수색대들 다 서시고, 안전요원들 다 서시고…"
하지만 실종된 아이는 2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해수욕장에 있던
안전관리요원은 모두 18명.
그러나 사고를 막지 못했고,
아이가 어떻게 물에 빠지게 됐는지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실종 신고 직후에도 30분 동안
해상은 물론 해변 등 육지도 함께
살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누가 봐도 봤을 텐데 못 봤어. 그게 참 특이한 일이에요. 이런 일이 없었어요. 여기는 사고가 나야 할 이유가 없는 자리거든요."
사고 당시
꽃지해수욕장의 안전요원 18명 가운데
인명 구조 자격증은 6명만 갖추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자격증 보유 여부는커녕
연령 제한도 70살 이하로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태안군 관계자
"저희도 전부 다 자격 갖추고 관련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뽑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해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물놀이 안전를 위해
전국 256개 해수욕장의 안전관리요원을
지난해보다 174명 늘린 2,466명 배치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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