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안전요원 18명이나 있었는데"‥꽃지해수욕장서 10살 아이 숨져/투데이

김광연 기자 입력 2025-07-29 08:49:20 수정 2025-07-29 08:49:20 조회수 1

◀ 앵 커 ▶

그제 충남 태안의

꽃지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10살 남자아이가, 실종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

18명이 있었지만, 아이가 어떻게

바닷물에 휩쓸렸는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헬기와 보트가 하늘과 바다에서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그제 오후 6시쯤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10살 남자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해양경찰 바다에 다 뜨고, 배. 헬기 뜨고 드론 뜨고. 또 수색대들 다 서시고, 안전요원들 다 서시고…"

하지만 실종된 아이는 2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해수욕장에 있던

안전관리요원은 모두 18명.

그러나 사고를 막지 못했고,

아이가 어떻게 물에 빠지게 됐는지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실종 신고 직후에도 30분 동안

해상은 물론 해변 등 육지도 함께

살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누가 봐도 봤을 텐데 못 봤어. 그게 참 특이한 일이에요. 이런 일이 없었어요. 여기는 사고가 나야 할 이유가 없는 자리거든요."

사고 당시

꽃지해수욕장의 안전요원 18명 가운데

인명 구조 자격증은 6명만 갖추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보니

자격증 보유 여부는커녕

연령 제한도 70살 이하로

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태안군 관계자

"저희도 전부 다 자격 갖추고 관련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뽑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해서…"

행정안전부는 올해 물놀이 안전를 위해

전국 256개 해수욕장의 안전관리요원을

지난해보다 174명 늘린 2,466명 배치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 # 해수욕장
  • # 연안
  • # 사고
  • # 안전수칙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광연 kky27@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