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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카드 소진"에 헛걸음...예측 빗나간 '소비쿠폰'/투데이

윤소영 기자 입력 2025-07-25 08:19:57 수정 2025-07-25 08:19:57 조회수 1

◀ 앵 커 ▶

이번 주 신청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용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른 오전부터 줄을 서도

소비쿠폰의 한 종류인 충전식 선불카드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현장을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행정복지센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으려고 온

주민이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오전 11시,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이날의 마지막 신청자입니다.


2시간 만에 하루 할당량인 

선불카드 150장이 모두 동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줄줄이 도착한 주민들은

카드를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아까 오신 분이 마지막으로 카드 발급하신 거고 오늘 안 되시는 분들은 월요일 날.."


인근의 다른 행정복지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준비된 선불카드 80장이 신청 시작 

한 시간도 안 돼 모두 소진됐습니다.


"행정복지센터 문이 열린 지 30분 만에, 

준비된 선불카드가 모두 동나면서 

현장에는 '신청 마감'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


무더위 속에 직접 걸어서 센터를 찾은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민

"(일을) 끝나고 왔는데, 안된다고 그러네. 다음 주에는 아무 때나 해도 된다고 그러는데 모르겠네?"


소비쿠폰은 온라인으로 신청해 신용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도 받을 수 있지만,


디지털 환경에 서툰 고령층은 직접 받는

선불카드를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석자/대전시 월평동

"뭔 지원금이에요? 몰라요, 전화도 제대로 못 하는데."


선불카드 소진 대란은 

대전시의 예측이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오는 9월 12일까지인 1차 신청 기간에 맞춰

대전시가 준비한 선불카드는 모두 8만 장.


대전의 65살 이상 고령층 인구가 

26만 8천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량입니다.


여기에 카드 대량 제작에도 시간이 걸리면서

현재까지 실제 배부된 카드는

3만 장에 불과합니다.


가뜩이나 신청자가 몰리는 초반, 

소진 대란까지 겹친 겁니다.


안태현 / 대전 월평2동 행정복지센터 팀장

"직원이 직접 이제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걸 알려드리고, ARS나 이런 도움까지 해서 아마 총 하신 분은 거의 200명 가까이하셨을 것 같아요."


대전시는 선불카드가 중고 거래 등으로 

불법 유통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불편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 # 민생회복
  • # 소비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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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선불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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