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취임 사흘 만에
450일 넘게 천막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금강 세종보를 찾았습니다.
앞으로도 세종보 수문을 닫지 않고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강조했고,
보 철거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4대강 재자연화를
금강에서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소식은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철거가 결정됐던 세종보.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재가동을 추진하면서
환경단체는 450일 넘게 천막 농성 중입니다.
박은영 / 보철거시민행동 집행위원장
"경찰에 고발을 당하고 조사를 당하고. 저희 운동이 틀렸던 건가 이렇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끝내야겠다는 의지로 천막 농성 이어왔고."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취임 사흘 만에
금강 세종보를 찾았습니다.
환경단체의 요구사항 등을 들은 김 장관은
먼저 오랜 시간 농성을 이어오게 한 데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장관
"450일간이나 여기서 농성하시게 국가 입장에서 보면 방치한 건데 그렇게 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직접 세종보를 둘러본 김 장관은
다른 보와 달리, 농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도 없고 최근 폭우에도 안정적인
수위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재가동 필요성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 장관
"실제로 제가 눈으로 보려고 작동을 한 번 시켜보라고 했더니 어렵다는 거예요. 내려오는 방식이 아니라 이렇게 서는 방식이라 매우 작동하기도 어렵고 관리하기도 어렵고. 1년에 관리비만 20억이 든다고 하는데."
환경단체는 3년 반 걸려 마련된 물정책을
전임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퇴행시켰다며
내년 상반기 내로 보 철거 작업에 나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도훈 / 보철거시민행동 간사
"세종보 재가동 즉시 중단, 보 처리 방안 그리고 국가물관리 기본계획을 올 연말까지 원상회복할 것.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예산을 확보해서 (세종보 철거에) 착공할 것."
철거 요구에 대해 김 장관은
대통령실 등과 상의해 이른 시일 안에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는 보가 존치되면 논란이 되풀이되고
시일이 흐를수록 정책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실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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