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극한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에서는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은 넘쳐나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복구 작업에 나섰던 주민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등
무더위와의 사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토사가 밀려들어 엉망이 된 딸기 농장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현장은 오전부터
30도를 웃돕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온실 안은 찜통으로
변해 몸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이창철/ 홍성군 도시과
"비닐하우스라 조금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 하니까 작업을 멈출 수는 없으니까 계속 여기에 머물러 있는 것 그게 제일 힘들죠."
폭염 속 진행되는 수해 복구 현장은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제 오전 예산군 삽교읍의 한
주택가에서 수해복구 작업 중이던 70대가
열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온열질환 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해를 입은 충남 각 지자체에서는 전 직원이
2교대로 복구 작업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넘쳐나고 폭염 속
며칠째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 복구 인력들의
피로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임희현/ 충남사회서비스원
"진짜 힘들었고요. 진짜 덥고 너무 어렵습니다. 많이들 와주세요. 자원봉사"
고령 인구가 많은 수해 지역에서는 대피
당시 충격 등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어르신들도 늘고 있습니다.
"체온도 많이 떨어지시고?/네 / 지금은 좀
어떠세요?"/지금은 많이 진정됐어요.""
버스로 마을을 돌며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우울척도와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재난 심리지원 서비스도
시작됐습니다.
이완섭/서산시장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그런 계획이 있습니다. "
충남에서는 서산과 예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많은 지역에서 피해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홍성과 당진 등 인근 수해 지역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용록/홍성군수
"50%도 저희가 조사를 다 못했습니다. 그래서 피해는 앞으로 점진적으로 더 늘어날 것 같아서 우리 홍성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해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물난리에 이어 폭염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수해 지역 주민들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며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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