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폭우 때 세종시에서 급류에 휩쓸린
실종자가 있다는 것을 세종시가
사고 발생 23시간이 지나 인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늦장 대응 논란이 일었는데요,
국무조정실이 이례적으로 재난 수습 중인
상황에서 세종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종시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8일 새벽 2시 2분 세종소방본부로부터
실종자 발생 사실을 처음 듣습니다.
소방은 경찰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물은 뒤
실종자가 금강 쪽으로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 중이라고 전합니다.
실종자 인적과 사고 경위를 알린 소방은
시 재해대책본부가 가동 중이니
내용을 공유한다는 대화를 마지막으로
6분간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으로부터 무려 23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세종시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나 경찰과의 공조에 구멍이 드러난
겁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지난 21일)
"만일 심각한 공직 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당시 세종시 상황관리총괄반은 자연재난이
아닌 단순 실종으로 판단했고,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로도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국무조정실 조사관들로 구성된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그제
세종시에 사무실을 꾸리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기한도 정하지 않고, 재난 상황 수습이
마무리도 안 됐는데 지자체에
문책성 감사가 이뤄지는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세종시는 감사 결과,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고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이 CCTV를 통해 실종자가
하천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하는데
'23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의
해외 출장을 놓고도 비판이 나옵니다.
더민주 세종혁신회의는 성명에서
출장을 취소하고 급류 실종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최 시장은 오늘 충청권 3개
시도지사들과 함께 7박 9일 일정으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회기 인수 등을 위해 독일 등에 갑니다.
한편, 이번 실종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세종 남부경찰서에도
조사관 2명을 파견했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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