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역대급 폭우가 남긴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피해 지역마다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수해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복구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38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던
아산시의 한 딸기 농가.
비닐하우스 바닥은 진흙밭으로 변했고
아직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복구 작업이 더딥니다.
홍창보 / 피해 농가
"수해를 입다 보니까 전기가 안 들어오고 있어요. 물청소를 해야 하는데 전기로 하는 게 시급한데. 동력 분무기라든지 세척기로 할 수 있고, 바닥 청소를 해야 하는데."
"들이찼던 물이 빠지자 수해의 참혹함이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피해가 광범위해
농가의 힘만으로는 수습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진
날씨에 바닥에 쏟아진 흙을 퍼나르는 사람들.
작은 힘이라도 더하고자 수해 현장을 찾은
아산문화재단 직원들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작업을 벌입니다.
임재용 / 아산문화재단 팀장
"좁은 공간에서 쪼그리고, 삽질하고, 흙 퍼 나르고. 도움을 준다는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충남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인근 대전에서도 한달음에
현장에 달려왔습니다.
물에 젖은 벽지와 장판을 떼어내고
가구와 집기를 밖으로 날라
깨끗하게 씻어내는 등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권영란 / 자원봉사자
"뉴스 보니까 피해가 너무 커서 저희가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싶어서 왔습니다."
이호근 / 자원봉사자
"거의 우리 키 이상, 한 2m 이상 잠긴 것 같아요. 와서 이렇게 청소를 하다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피해가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전국 곳곳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탓에
작은 힘이라도 큰 보탬이 됩니다.
오선희 / 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장
"경기도에서도 지원을 나오려고 했다가 급하게 가평 쪽으로 가는 일이 발생을 했고. 각 지역마다 피해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손길이라도 급하게 필요합니다."
극한 호우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수해를 입은 이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 # 폭우
- # 복구
- # 작업
- # 자원봉사
- # 도움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