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남 홍성과 예산,
서산 등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고,
길이 끊기는 최악의 교통대란도 빚어졌습니다.
주변 시군으로 나가는 도로는 대부분 마비됐고,
열차 운행마저 중단됐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선도, 신호등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도로에 장대비가 퍼붓습니다.
달리다 침수돼 그대로 멈춰 선 차들이
도로 위에 속출합니다.
충남도청 등 도 주요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내포신도시 일대 교통은
새벽 시간대 시간당 최대 100mm 안팎 쏟아진
극한호우에 한순간 마비됐습니다.
이성호/ 예산군 삽교읍
"지금 움직이면 안 돼요. 가면 안 돼요. 무조건 대피해야지 지나가면 (차량) 다 퍼지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국도 29호선과
39호선 등 주요 도로 통행과 함께
충남대로를 통한 내포신도시 진입이
한때 전면 차단됐습니다.
고속도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평택부여고속도로 봉수산터널 인근이
사면 붕괴로 차단됐고, 서산영덕고속도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경부선 서울역에서 대전역 구간
일반 열차와 장항선 천안역에서 익산역 간,
서해선 홍성역에서 서화성역을 오가는 열차도
운행을 멈춰야 했습니다.
하천 수위가 높아지고 불어난 물이 역류하면서
홍성과 예산, 서산, 당진 지역
저지대 주택가에서도 침수가 잇따랐고,
전통 시장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삽교천이 범람 위기를 맞았던
예산군 삽교읍 두리 일대에서는
제방 일부가 유실돼 논과 밭이 물바다로 변하고
소 수백 마리를 키우는 축사까지 잠겼습니다.
김기섭/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축사도 저기 아래 농장 같은데도 다 잠겼어요. 사람도 못 들어가는데 소 다 죽었을 거예요. 아마 갇혀서 지금"
하지만 접근이 어려워 응급 복구조차
아직 이뤄지지 않은 피해 지역이 많은 데다
앞으로도 추가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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