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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이 안 돼요"…시청자 제보로 본 극한 호우/투데이

이교선 기자 입력 2025-07-18 08:30:05 수정 2025-07-18 08:30:05 조회수 2

◀ 앵 커 ▶

200년 만의 역대급 극한 호우에,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제보 영상으로,

피해 현장을 생생하게 재구성했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4시, 서산시 온석동. 


어둠 속에서 불어난 하천이 

도로를 삼키려 넘실댑니다.


5시, 서산 성연면과 아산 어의정로 일대.


하천과 도로 구분없이 물살이 들이닥칩니다.


5시 57분 서산 운산면.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줄기에 

다리는 이미 그 기능을 잃었습니다.


6시, 홍성 홍북읍. 

폭우의 생채기를 지켜보는 차안에서 

저절로 탄식이 나옵니다.


“여기서 물이 이만큼 쏟아지는데 감당이 되겠냐 이게…”


7시 40분 아산 송악면 외암마을도 

물길에 잠겼습니다.


8시, 아산 배방읍 온양순환로. 


침수된 도로에 차량이 갇히자 

운전자 셋이 힘을 합쳐 차를 밀어냅니다.

 

10시 10분, 아산 염치읍 곡교리. 


119 구조대가 물에 고립된 사람에게 

구명대와 물안경을 건넵니다.


거센 물살 속, 사투 끝 구조 성공에 

환호가 터집니다.


“대단합니다, 대단해! 훌륭해요!”


비슷한 시각, 예산군 삽교읍 원포길 마을회관.


차량을 삼킨 흙탕물은 건물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대피 주민

“불 끄는 장비나 있지 뭐 있슈. 어휴. 물이 자꾸 밑에서 올라오네 올라와.”


11시 24분, 세종 소정면 광암교는 

거센 물살에 결국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후 1시 예산 신양면의 한 축사에서는

물에 잠겨 옴짝달싹 못 하는 어미소와

새끼송아지들의 울음소리만 울려 퍼집니다.


“음메…”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쏟아져 내린 

역대급 집중호우.


주민들은 극한의 사투를 벌이며 

긴장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 END ▶

  • # 100년만
  • #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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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선 k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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