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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 이어 부면장도 '성추행 혐의'.."군의원은 회유"/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7-17 08:52:15 수정 2025-07-17 08:52:15 조회수 3

◀ 앵 커 ▶

금산의 한 면사무소 면장이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됐다가 한 달 만에

복직한 사실을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면장에 이어 부면장까지

같은 직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경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반복적인 성범죄에도 가해 공무원의 지인인

현역 금산군의원이 오히려 피해자를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과 11월, 30대 부하 직원을

세 차례나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된

금산의 한 면사무소 면장.

면장은 당시 노래방 회식이 끝난 뒤

직원들과 이동하다 피해 직원의 신체를 접촉한 장면이 CCTV에 찍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같은 피해 직원을 성추행한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면사무소의 부면장도 회식 자리에서

피해 직원에게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겁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 직원이

노래방에서 부면장에게도 성추행을 당했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진술한 겁니다.

피해 직원

"혼자 노래를 부르면 되는데 제 손을 잡아끌더니 노래를 부르시면서 어깨동무하고..그냥 (저는) 직원인데 노래방 도우미가 된 느낌.."

부면장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면장과 함께 검찰에 송치됐지만,

성추행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부면장

"그 자리에서 접촉은 없었고, 그냥 술 한잔 마시고 탬버린치고 그렇게 하고 있었죠."

금산군은 피해 직원을 이미 분리 조치한

이후에야 부면장의 혐의를 통보받았다는 이유로

별도 직위해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이, 금산군의원이

피해자를 회유하려고 한 정황도 제기됐습니다.

성추행 사건 직후 피해 직원을 돕겠다며

갑자기 연락해 온 현역 군의원은

알고 보니 면장 가족과 잘 아는 사이였습니다.

피해 직원

"'진흙탕 싸움이 되니까 그냥 화해하고 서로 이제 사과받고 끝내는 게 어떻겠냐?' (라고 하셨고) 결국에는 그분(의원)도 도움을 주는 게 아니었어서 배신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이에 대해 해당 군의원은 "화해를 유도해

달라는 면장 측의 부탁은 전혀 없었다"며

"힘든 싸움이 될 수 있으니 심사숙고하라는

차원에서 조언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면장의 퇴직 시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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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부면장
  • # 성추행
  • # 군의원
  • # 회유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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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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