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새벽 시간대 대전 도심의
한 도로에서, 도로를 걷던 40대
남성이 SUV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가해 차량은 사고 직후 그대로
달아났다 5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도로.
한 남성이 중앙분리대를 따라
1차로를 비틀비틀 걷다 주저앉습니다.
분리대에 등을 기대는가 싶더니
바닥에 그대로 드러눕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 옆으로 택시가 지나가고,
곧바로 SUV 차량이 1차로를 달리다 남성을 치고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은 현장에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입니다. 가해 차량은
이곳에서 남성을 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들은 가해 차량이 도주하자
비상등을 켜 상황을 알리고, 사고 지점 앞에
차를 세워 2차 사고를 막았습니다.
오희태 / 목격자
"시신 훼손 상태가 너무 심해서 제가 더 이상 조치를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서...경찰이 오기 전까지 수신호를 해서 (서행을) 유도하고 있었어요."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가해 차량의 동선을 파악해 사고 5시간 만에
운전자인 3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검거 당시 해당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김만수 / 대전 중부경찰서 교통과장
"사고 지점에서 약 2.5km 정도 되는 지점에서 검거했습니다. (운전자의) 음주 수치는 (면허) 취소 수치로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이 운전자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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