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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물놀이 사고 되풀이"...대책은 요원/투데이

김성국 기자 입력 2025-07-11 08:11:20 수정 2025-07-11 08:11:20 조회수 2

◀ 앵 커 ▶

그제 금산의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남성 4명이 숨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인근 강변에서 

다슬기를 잡다 50대가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에도 

실질적인 안전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금산군 제원면의 금강 상류.


소방 헬기와 구명보트를 탄 대원들이

어둠 속에서 강을 수색하고, 

얼마 뒤 실종자를 들것에 실어 나릅니다.


그제 저녁 6시 20분쯤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라졌던 20대 남성 4명이 

실종 3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이곳 금강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이번 사고 지점에서 약 1km 가량 떨어진 강변입니다. 

지난달 3일, 50대 여성이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이곳 일대에서 수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입수 금지 현수막과 안전 부표 등을

설치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합니다.


주민

"다슬기 잡다가 빠지는 경우도 있고 물놀이하다가 빠진 경우도 있고, 멀리서 봤을 때는 깊고 얕은지 보이는데 실상 가까이에서는 이게 깊은지 얕은지 안 보이거든요."


실제로 최근 3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여름철 수상 안전사고 사망자는 모두 28명,

이 가운데 금산에서만 6명이 숨졌습니다.


금산군은 금강 5개 지점에 안전 요원 

3명씩 모두 15명을 배치했지만, 

넓은 강변을 모두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4명도 안전 요원에게

한 차례 계도 조치를 받았지만 강에 들어갔고,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구태완 / 금산군 안전건설국 국장

"피서객에 대한 계도를 해도 그때뿐이에요. 떠나도 다시 원위치가 됩니다.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를 수 없어서 계도를 하고 이동하는 순간에 사고가.."


충남도는 지난달부터 넉 달간 여름철

물놀이 수상 안전 대책 기간을 운영하고,


오는 15일부터 한 달 남짓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응책은 아직 없습니다.


신동헌 / 충남도 자치안전실 실장

"(안전요원) 인건비는 책정이 된 부분대로 돌아가고 있어서 추가적인 여유가 없었던 것이거든요. 재난관리기금 이런, 부분들을 쓸 수 있도록 중앙 정부랑 활용해서 우선적으로 투입을 해야 되지 않나.."


전국적으로도 해마다 지자체가 

물놀이 안전대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한 해 평균 800명이 

물놀이를 하다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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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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