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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아 보여도 위험"..금강서 물놀이하던 4명 참변/투데이

이혜현 기자 입력 2025-07-10 08:20:30 수정 2025-07-10 08:20:30 조회수 0

◀ 앵 커 ▶

어제 저녁 금산군의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실종됐다 

3시간여 만에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수영 금지 구역이었는데,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채 물놀이를 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물 위를 소방 헬기가 비추고,

보트를 탄 구조대원들이 강 속을 살핍니다.


잠시 뒤, 들것에 실종자를 싣고

대원들이 물 밖으로 나옵니다.


금산군의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 4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된 건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인력 100여 명이 투입된 야간 수색을 통해 

3시간여 만에 4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중학교 동창 5명이 대전에서 함께 왔다가 

4명이 물놀이를 하러 강에 들어갔고, 

남아 있던 한 명이 갑자기 친구들이 사라졌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명이 발견된 장소입니다.

강변에는 이렇게 들어가지 말라는 부표가

쭉 놓여있습니다."


언뜻 물이 얕고 잔잔해 보이지만,

부표를 넘어서면 갑자기 모래가 꺼지고

수심은 사람 키를 넘는 2~3미터까지 

깊어집니다.


김유택 / 금산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앞에 쪽은 좀 모래가 완만하지만 들어갈수록 모래가 이렇게 발로 밟았을 때 꺼지는 상태입니다."


부표 외에도 사고 지점 건너편에는 

'수영 금지'라고 적힌 현수막도 걸려 있습니다.


숨진 남성 4명은 최초 입수 지점에서

최대 70미터 안팎에서 발견됐습니다.


모두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

"타지에서 오신 분들은 눈에 보일 때는 수심이 얕은 것 같지만, 이게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평소 안전요원들이

금강 주변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했지만,

참변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금산군, 충남도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안전시설 보완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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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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