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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 속 잇단 사망...농촌, 불볕더위와 사투/투데이

최기웅 기자 입력 2025-07-10 08:20:27 수정 2025-07-10 08:20:27 조회수 4

◀ 앵 커 ▶

전국이 폭염으로 비상인데, 특히 고령자가 

많은 농촌은 불볕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충남에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나왔고 

무더위에 농축산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던 그제 저녁


충남 서산시 고북면의 한 논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숨진 80대 주민이 평소 특이질환이

없었고 오전부터 밭일을 하고 있었다는 주변 

증언에 따라 열사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숨진 주민이) 여기 콩 심어 놨어요. 여기를 (밭을) 맨다고 나오신 건지. 이렇게 오시다가 그런 것 같아요"


또 같은 날 낮 1시반쯤엔 공주에서 논일을 

하던 90대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온열질환 

사망자가 이달들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을 방송 차량  

"온열질환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여러분께서는 자주 물을 마시고"


고령자가 많은 농촌은 불볕더위와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수확 시기를 놓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밭에 나가지만 높은 지열에 얼굴은 벌겋게 

익어가고 금세 숨이 찹니다. 


김건수/충남 홍성군 결성면 

"할 수 없이 고추를 그때 수확을 안 할 수가 없어요. 너무 더우면 잠깐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그래요."


시설 작물 농가들도 불볕 더위에 

속수무책입니다. 


40도를 웃도는 온실 안은 습도까지 높아 

찜질방을 방불케 할 정도, 일할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아 낮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또 강한 햇빛으로 잎이 타들어가는 등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병충해 발생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성철/홍성군 은하면 작목회장 

"탄저하고 시듦병이 많이 우려됩니다. 탄저하고 시듦병이 오게 되면 폐기를 해야 합니다."


돼지와 닭 등 고온에 취약한 가축들을 중심으로 

축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은 

언제 끝날 지 모를 불볕 더위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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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불볕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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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웅 kiwoong@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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