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검색

풀베기 작업 중 잇단 참변..한 달 사이 4명 숨져/투데이

이혜현 기자 입력 2025-07-03 08:31:56 수정 2025-07-03 08:31:56 조회수 1

◀ 앵 커 ▶

도로변 풀베기 작업 도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우리 지역에서만

한 달 사이 노동자 3명을 포함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반복되는 사고에도, 안전 규정은

10여 년 전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주시의 한 도로.

빠르게 달리는 차량들 옆으로 산산조각 난

차량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 아침 10시쯤 공주시 사곡면의

한 국도를 달리던 1톤 화물차가

풀베기 작업을 위해 1차로에 정차해 있던

작업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화물차 운전자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차량 옆에서는 작업자들이

도로변 잡풀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충남도가 발주한 풀베기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들로, 작업을 알리는 신호수도

함께 있었는데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달 사이 우리 지역에서만 풀베기 작업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노동자 3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0여 년 전 마련된 관련 안전 지침에는

안내 표지판 설치 권고만 있을 뿐,

작업자를 보호할 완충 시설이나

물리적 차단 장치를 배치할 의무는 없습니다.

이번 사고 현장에도 작업 차량 외

안내 표시판 등 별도의 안전장치는

없었습니다.

특히 풀베기 작업은 지자체에서

소규모 업체에 위탁을 주는 경우가 많아,

비용 문제로 작업자나 운전자를 위한

안전조치가 소홀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경만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차장

"일반 도로변 같은 경우에는 작업자 보호를 위한 안전 조치가 좀 미흡한데요. VMS(도로전광표지판) 등을 활용해서 운전자에게 작업 정보를 미리 좀 안내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살폈는지 여부와 함께 충남도 건설본부와

용역업체를 상대로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김진선)

◀ END ▶

  • # 예초작업
  • # 교통사고
  • # 노동자
  • # 안전사고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혜현 do99@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