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의 선한 영향력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이음' 순서입니다.
오늘은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17년째
국수 봉사를 하고 있는 분들을
소개합니다.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현장을,
김성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70번째 현충일을 맞은 국립대전현충원.
관리사무실 앞 주차장에 마련된 무료 급식소
앞에는 국수를 받으려는 수십 명의 참배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봉사자들은 쉴 새 없이 그릇에 국수와 고명,
국물을 정성스레 담아 따뜻한 잔치국수를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줍니다.
김종신 / 국수 봉사자
"제 노력으로 인해서 누군가가 좀 더 맛있게 국수를 드실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제일 즐겁죠."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대전 구암사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호국영령의
유가족과 참배객을 위해 마련한 봉사입니다.
2013년부터는 현충원에서 매일
급식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양호상 / 대전시 용문동
"몇 년째 먹고 있습니다. 끼니 못 먹는 사람도 있는데 멀리 온 사람들 특히, 국수라도 요기를 하니까 감사히 생각하죠."
안광훈 / 경기 수원시
"애기도 굉장히 잘 먹고,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구암사의 국수 봉사는 30여 년 전,
처음 군 장병을 대상으로 시작됐고,
현충원과 어르신 등 지역사회로 확대됐습니다.
현재까지 정부 지원 없이 후원금과 사비만으로
200만 그릇이 넘는 국수를 나눴는데,
후학들도 계속 봉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북천스님 / 대전 구암사 주지
"지역 간, 계층 간, 정파 간, 종교 갈등을 넘어서서 혐오와 증오로 하고 있는데 이것을 좀 더 완화시키는 일에 나눔을 통해서 완화됐으면 합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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