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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34.2도" 올들어 최고..찜통더위에 온열환자 속출/투데이

이혜현 기자 입력 2025-07-01 08:36:27 수정 2025-07-01 08:36:27 조회수 0

◀ 앵 커 ▶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도심과 농촌 모두 비상입니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가축들도 더위에 지쳐 비상입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달궈진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양산을 들고, 선풍기를 연신 쐬어도

뙤약볕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한세원 / 대전시 갈마동

"뜨겁고 습해서 솔직히 좀 불쾌지수가 느껴져요. 짜증 나요. 그 정도로 요즘 많이 덥네요. 많이 습하고."

대전과 세종, 충남 곳곳에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 대전의 한낮 기온이 33.7도,

아산이 34.2도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대전과 세종, 천안, 아산, 금산 등은

올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오락가락 이어진 장맛비에 습도마저 높아져

한낮 체감온도는 33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찜통더위' 속에 지난주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13명.

그제 홍성에서는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 쓰러졌고, 어제 대전의 한

건설 현장에서는 30대 노동자가 열사병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온열질환 피해가 이어지면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무더위 쉼터인

경로당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시원한 실내에서 담소를 나누고,

가벼운 운동으로 더위에 맞설 체력을 기릅니다.

성주민 / 대전시 원신흥동

"여기는 쉼터로 정해졌잖아. 경로당에 노인들이 오는 곳이잖아. 집에 있으면 덥고, (겨울에는) 춥고. 여기 오면 춥지도, 덥지도 않아."

폭염에 농가도 비상입니다.

냉풍 기구가 쉴 새 없이 돌아가지만

모여 앉은 소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고,

농장주는 소들이 더위를 잘 견뎌내길 바라며

축사 관리에 힘을 쏟습니다.

임성환 / 홍성군 서부면

"축사 안에 그늘과 24시간 강력한 선풍기를 가동함으로써 소가 좀 견딜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일주일 넘게 31도 안팎의

한낮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진영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일부 지역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지자체들은 도심 곳곳에 그늘막과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하고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며 폭염 대응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 # 폭염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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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온열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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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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