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며칠 전 한 국립대 교수가,
수업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등, 정치 혐오 발언을
계속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또 다른 국립대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예 수업교재에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써,
학생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역 국립대 교육대학원 '한국경제론'
수업에 썼던 지난 1월 강의노트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공산당'이라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간첩행위를 따져 간첩질로 밝혀지면
처단해야 한다고 쓰여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비속어를 써가며
비판하는 내용도 여럿 확인됩니다.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표현도 버젓이 등장합니다.
00대 교육대학원 졸업생
"그냥 좌절했죠. 00대 수준이 이 정도구나.
왜 여기에 앉아 있는지 좀 속상했죠."
이 수업은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대학 교육대학원 필수과정이었습니다.
듣다 못한 학생이 교수의 역사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 1월 강의 녹취
"교수님은 대한제국을 인정하지 않으십니까? 왜 민비라고 하십니까? / 명성황후라고 나는 안 해요.
왜요? / 왜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데"
학생들은 이런 발언이 1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 중 수시로 있었다고 말합니다.
00대 교육대학원 졸업생
"'이토 히로부미가 대한민국을 구하려고 했는데 또XX 같은 안중근이 일을 다 망쳤다' 뭐 이런 표현도 했었거든요."
특정 정치성향 주입과 잦은 비속어 사용 등에
대한 학생들의 문제 제기는 묵살됐다고
주장합니다.
00대 교육대학원 졸업생
"신고할 테면 해봐라, 자기는 무섭지 않다.
너네들이 잘못 교육을 받았다. 제대로 교육을 받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은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해당 논란에 대해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해당 교수는 "강의 내용에
뭐가 문제냐"며 "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왜 욕하고, 비판하지 못하냐"며 오히려
따져 물었습니다.
이 교수가 속한 해당 학과 홈페이지에는
민주시민성과 세계시민적 자질을 함양하고
중등사회과 교육을 담당할 교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고 학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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